영화 엔칸토 줄거리 스토리 리뷰를 진행해 보려고 한다. 특별한 능력의 마드리갈 가문은 그들의 능력을 활용하여 마을을 재건하고 사람들을 돕는 유명한 가문이다. 능력을 받지 못한 미라벨은 불길한 환상의 주인공이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상황을 겪게 되면서 그녀만이 열 수 있는 문을 찾게 되는 디즈니 영화이다.
특별한 능력의 마드리갈 가문
콜롬비아에 위치한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마드리갈 가문. 이들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각자 갖고 있는 고유의 능력 덕분이었다. 가장 최근에 의식을 치른 '미라벨'은 같은 마드리갈 가족임에도 무슨 이유인지 기적의 촛불 앞에서 능력을 받지 못한 미라벨. 격이 다른 특별한 가족들 사이에서 소외감을 느낄 법도 하지만 내색하지 않는 미라벨이었다. 마드리갈 가족의 막내 '안토니오'의 의식이 있는 날, 기분에 따라 날씨를 조종하는 페파 이모가 아들의 의식 때문에 패닉에 빠져있는 사이, 가족들은 각자의 능력으로 의식 준비를 도왔다. 자신의 몫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미라벨이 가끔은 안타깝기도 하다. 마드리갈이라는 이름 아래 능력을 부여받은 가족들. 내색은 하지 않지만, 종종 느껴지는 소외감은 어찌할 수가 없었다. 가족들의 능력은 마을을 지탱하는 힘이었고, 그 가문의 가장인 '알마'에게 미라벨의 능력이 아닌 노력은, 그다지 큰 의미가 없었다. 그렇게 힘이 빠진 채 자신의 방으로 돌아온 미라벨은 자신의 방에 숨어있던 의식의 주인공 '안토니오'를 발견한다. 가족들뿐 아니라 마을 사람들의 기대에 찬 관심은 아직 어린 안토니에게 과하기만 했다. 능력을 못 받을까 봐 걱정하는 안토니오는 미라벨의 위로에 조금은 마음이 놓인다. 마드리갈 가문의 새로운 능력이 탄생할 오늘, 온 마을은 축제 분위기로 가득 찬다. 사람들 앞에 나선 안토니오. 긴장된 분위기 속, 계단을 올라가 문을 열기만 하면 됐지만 안토니오는 누군가에게 손을 뻗으며 도움을 청한다. 그 사람은 바로 의식에 실패했던 미라벨이었다. 고민 끝에 잡은 어린 동생의 여린 손. 그리고, 걱정스러운 눈길을 보내는 가족들. 만감이 교차하는 그녀지만, 안토니오를 위해 서서히 걸음을 옮기면서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며 능력을 받지 못했던 그날을 떠올리는 미라벨이었다. 의식을 통과한 안토니오의 새로운 능력은 바로 '동물 마스터'. 능력을 받은 아이들은 각자 고유의 방이 생기게 되는데, 그 방은 자신의 능력에 맞는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우려 대신 자리 잡은 알마의 환한 그 미소가 자신을 향했던 게 언제 적이었는지 가물가물한 미라벨. 행복해하는 가족들을 보며 그 순간 마리벨은 가장 큰 소외감을 느꼈다. 심란한 마음을 홀로 달래는 미라벨은 혼자 덩그러니 집에 남겨져 있었다. 그리고 그때, 어떻게 된 일인지 집에 금이 가기 시작하고, 균열은 점점 번져 결국 기적의 상징인 촛불까지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 사실을 까맣게 모른 채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 미라벨은 그 사실을 알마에게 알렸다. 하지만 분명 두 눈으로 똑똑히 목격한 일임에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멀쩡한 집. 안토니오의 의식을 망치려고 연기를 한 게 아니라며 자신의 본 것에 대해 결백함을 주장해 보지만 가족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했다. 그렇게 밤이 깊어가고, 자신이 본 게 정말 환상이었는지 눈으로 다시 확인하기 위해 조용히 걸음을 옮기는 미라벨. 그런데 그때, 집에 금이가고 있다며 알마의 독백을 듣게 된 미라벨은 자신이 목격한 일이 환상이 아니라는 것과 마드리갈 가족과 마법이 위험한 상황에 처했다는 걸 알게 된다.
불길한 환상
다음날 아침, 마을의 모든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돌로레스'에게 단서를 얻어보려 하는 미라벨. 하지만 돌로레스는 마법을 걱정하는 건 너밖에 없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대신 어젯밤 루이사가 눈을 움찔했다고 알려준다. 미라벨의 둘째 언니이자, 엄청난 괴력을 자랑하는 '루이사'를 찾아간 미라벨은 한 번도 눈을 움찔한 적이 없으면서 뭔가 알고 있지 않냐며 루이사를 추궁한다. 불안해하는 미라벨을 안심시키려 모든 것이 괜찮다고 말해주는 루이사. 하지만 사실은 그녀도 불안해하고 있었다. 강한 힘으로 마을의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그녀지만, 자신의 마음의 짐은 이미 들어 올릴 수 없을 임계점까지 한없이 쌓아 올라가고 있었다. 그리고 미라벨에게 금이 간 걸 보았다고 했을 때, 자신의 힘이 약해졌다는 걸 느꼈고, 브루노 삼촌이 떠나기 전에 비슷한 환영을 봤다는 것도 알려준다. 미라벨이 어린아이였던 오래전 불길한 예언을 한다는 이유로 가족들과 마을 사람들에게 배척당해 마을을 떠난 '브루노'. 어쩌면 그의 방에 위험에 대한 단서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미라벨은 브루노 삼촌의 방에 들어가 본다. 그리고 갑자기 문이 닫히면서 모든 빛이 사라지고 알 수 없는 불빛들이 눈에 띄었다.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에메랄드 조각들을 모아보는 미라벨. 그리고 그것에 비춰 보이는 건 바로 알 수 없는 자신의 모습이었다. 불길한 환영을 봤다는 브루노의 방에서 어째서 자신의 모습이 새겨진 에메랄드가 나온 건지 미라벨은 혼란스러웠다. 그리고 가족들에게서 브로노에 대해 듣게 된다. 다가올 미래를 환상으로 보는 능력을 가진 브루노. 시시때때로 불운을 불러일으키던 그의 능력은 가족들 사이에서도 종종 갈등을 불러일으켰고, 그가 마지막으로 본 환상은 바로 자신이었다는 걸 알고 크게 걱정한다. 아버지가 들어와 그 얘기는 비밀로 해야 하고, 누구도 알아선 안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미 돌로레스가 그 얘길 들은 상태였다. 그리고 오늘 저녁은 이사벨라와 그의 약혼자 마리아노의 상견례가 있는 날이었고, 돌로레스가 그 모든 사실을 가족에게 알릴까 예의주시했지만 결국 마법이 위험에 빠졌다는 소식은 빠르게 퍼지기 시작한다. 모든 것이 완벽해야 할 이사벨라의 상견례 자리는 결국 돌로레스의 외침으로 최악을 맞이한다. 할머니의 분노를 뒤로 한 채, 에메랄드를 물고 달아나는 쥐들을 뒤쫓는 미라벨. 쥐들이 사라진 액자를 들춰보니 한 번도 본 적 없는 공간이 펼쳐졌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나게 된 뜻밖의 인물은 바로 브루노였다. 브루노가 본 자신의 환상이 무엇인지 알아내야만 했던 미라벨은 도망가는 그를 쫓아갔다.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어린 시절 집을 나갔다던 브루노 삼촌은 떠나기는커녕, 벽안에서 은거 중이었다. 가족을 불행하게 만든다던 그의 능력과는 달리 브루노는 누구보다 가족들을 사랑하고 있었다. 자신이 왜 본인의 환영에 있었냐고 묻자 브루노는 자신도 모른다고 답할 뿐이었다. 미라벨이 마법을 받지 못했던 날, 알마의 요청으로 미래를 들여다봤던 브루노는 평소와는 다른 환영을 보게 됐다고 말한다. 미라벨의 미래가 결정되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고, 평소에 자신의 말을 불길하게만 여기는 가족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불 보듯 뻔했기 때문에 미라벨을 지키기 위해 떠난 것이었고, 자신의 예언으로 미라벨이 상처받을까 염려한 브루노는 그 이상의 미래를 보지 않았던 것이다. 미라벨은 그보다 더 확실한 미래를 보여달라며 환상을 다시 봐줄 것을 요청한다. 브루노는 바로는 불가능하며 탁 트인 공간이 필요하다고 하자 쥐들을 통해 모든 걸 엿듣고 있던 안토니오가 자신의 방을 사용하라고 한다. 한편, 나머지 가족들의 묻어두었던 감정의 균열은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하고 그 사이 브루노는 마라벨에게 자신이 보았던 환상을 보여주려 한다. 환상이 보여주는 미래는, 무너져 내리는 집과, 비명을 지르는 가족들 가운데 미라벨이 서있었다. 어떻게 되는지 끝가지 봐야겠다는 미라벨과 브루노 사이에 어디선가 나타난 노란 나비가 또 다른 미래를 보여준다. 기적의 촛불은 환하게 타오르고 있었고, 그 앞에는 미라벨과 사이좋게 껴안고 있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은 바로 이사벨라였다. 평소에도 사이가 좋지 않았을뿐더러, 약혼자와의 상견례를 완전히 망쳐놓았는데 포옹을 해야 된다는 사실에 많은 생각이 드는 미라벨. 그때 중요한 건 우리 가족의 운명은 이사벨라가 아니라 미라벨 자신이라고 말해준다. 완벽한 외모에 아름다운 능력을 가진 이사벨라. 하나의 오점도 허용치 않으려는 그녀의 인생을 미라벨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가족들을 위해 이해하는 척이라도 해보려고 노력한다. 완벽한 인생에 조그마한 흠이 대수일까 싶지만 자존심을 굽혀 사과하려 하지만 그녀의 막말에 미라벨은 화를 참지 못한다. 서로 언쟁을 하던 도중, 항상 화려하고 향기로운 꽃들만 피워냈던 이사벨라가 처음으로 다른 식물을 피워냈다. 그리고 미라벨 덕분에 큰 깨달음을 얻게 되는 이사벨라. 사실 아름다운 외모와 그녀의 능력처럼 완벽한 삶을 행복하게 누릴 거라고 생각했지만, 이사벨라는 결코 원한적 없던 인생의 틀에 갇혀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오해를 푼 두 사람은 밖으로 나왔고 기적의 촛불 앞에서 포옹을 했고 그것에 반응하여 집의 균열은 회복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능력을 받지 못했던 자신이 위기에 처한 마드리갈 가족을 멋지게 구했다는 사실을 기쁨에 가득 찬 목소리로 알마에게 말하는 미라벨. 하지만 그녀는 미라벨을 인정하지 않았다. 마드리갈 가족의 일원임을 항상 자랑스럽게 여겼고, 그저 자신도 능력이 있는 가족들처럼 도움이 되고 싶었을 뿐이었지만 노력해 왔던 모든 일들이 부질없게 느껴졌다. 그래서 미라벨은 가족들의 속마음은 뒤로한 채 오로지 가족의 영광과 마을의 부흥만을 생각하는 할머니에게 그동안 쌓아왔던 감정들을 토해냈다. 두 사람의 갈등이 극에 다다른 그때, 묵혀왔던 서로의 감정의 균열은 더 이상 기적을 지탱할 힘이 없었고, 가족들의 능력은 하나씩 사라져 갔다. 그리고 집이 무너짐과 동시에 기적의 촛불은 그 수명을 다하고 만다.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면이라는 생각과 가족들을 구하려 할수록 위험에 빠뜨리고, 결국 예언대로 집을 무너뜨린 자신을 용서할 수가 없었다.
그녀만이 열 수 있는 문
아침이 올 때까지 홀로 울고 있던 미라벨. 그녀를 가장 먼저 찾은 사람은 할머니 알마였다. 온밤을 죄책감과 미안함에 괴로워했을 미라벨을 보며 알마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리고 아주 오래전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알마. 그녀가 세 아이의 엄마가 되던 날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허망하게 잃은 날이었고, 의지할 곳 하나 없이 연하디 연한 세 아이를 품에 안은 그녀에게 찾아온 기적은 결코 환희의 순간이 아닌 절규 속에서 피어난, 상실과 함께 찾아온 기적이었다. 그리고 어떻게 해서든 아이들을,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강해져야만 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그 오래전부터 모든 괴로움을 홀로 감당해 냈을, 무슨 일이 있어도 가족을 지켜내야 한다는 그 마음을 이해해 주는 미라벨에게 알마는 가장 따뜻한 위안을 받았다. 서로의 마음을 이해한 지금 이 순간, 아픔을 드러내지 못해 홀로 앓았던 묵은 감정도, 해소될 길 없이 쌓여만 갔던 오해들도 아름다운 노란빛으로 물들어 한 가지 생각만을 하게 된다. 기적은 그들의 마법이 아닌, 가족 존재 그 자체라는 사실을 말이다. 새로운 터전을 만들어야 했지만 힘을 잃어버린 그들은 더 이상 마법을 쓸 수 없었다. 그때 마을 주민 전체가 마드리갈 가문을 돕기 위해 나선다. 지금까지 마드리갈 가문에 의해 도움을 받았고, 마을을 지탱할 수 있었으니 이제는 자신들이 도울 차례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모두의 힘으로 새로운 터전인 집이 완성됐고, 마지막으로 정문의 문고리를 달아야 완성된다는 말과 함께 가족 모두와 함께 만들었다며 안토니오가 문고리를 미라벨에게 건넨다. 기적의 문을 열지 못했던 미라벨. 사실 그녀가 열어야 할 문, 오직 그녀만이 열 수 있는 문은 따로 준비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마드리갈 가족들은 일순간 느끼고, 모두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항상 의식하지는 못하는 사실, 당연하기에 지나칠 수 있는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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